마트에서 장을 보는데, 레몬 눈에 띄어 한번 사 보았다. 레몬은 평소에는 나의 식탁에는 잘 올라오지 않는 식재료인데
그 날 따라 어쩜 보석처럼 반짝 반짝 예뻐보이는지 ! 통통하게 잘 익은 두 개 골라 집에 왔다 . 레몬으로 무얼 하지.. 생각하다가 요즘 꽂힌 마들렌 만들 때 넣을 레몬즙과 레몬제스트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.
1. 레몬 제트스(Lemon Zeste) 란?
제스트란 , 모든 시트러스 과일의 껍질 중 향이 진하고 색이 있는 부분인 겉 껍질을 도려낸 것을 말한다. 제스트를 도려낼 때는 강판이나 감자필러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. 주의 할 점은 겉 껍질 안 쪽에 있는 흰 부분(Zist) 는 쓴 맛이 나기 때문에, 색이 있는 부분만 얇게 저며 낸다.
2. 만드는법
1) 레몬 세척
수입산 과일의 표면에는 농약처리 후 왁스 처리를 해서 해상 또는 항공 운송 하는 동안 농약이 사라지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. 더 놀라운 사실은 수입산 과일은 물론이고, 국내 생산하는 감귤류나 사과도 수확 및 농약 처리 후 왁스 코팅을 해서 유통 및 판매 과정 동안 농약 보존을 한다는 것이다. 생각해 보면 필요한 과정인 것 같긴 하지만 좋지 않은 화학 성분을 고스란히 몸에 흡수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.
나는 이번에 만든 레몬 제스트로 아기에게 먹일 마들렌을 만들 때 사용할 예정이라, 가장 완벽에 가까운 세척을 하기로 마음 먹고 폭풍 검색을 해 보았다. 그 결과, 뜨거운 물로 씻은 후( 끓는 물 데치기 등) , 주방세제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세척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해 보였다. ( 이 방법 외 초음파세척기 사용, 주방세제로 씻기 등도 있었다)
우선, 끓는 물로 왁스를 녹여낸 후(이 작업만 3번 하였다), 베이킹 소다로 두번 박박 문질러 세척해주었다. 고무장갑에 노란 색이 살짝 묻어나올 때 까지 닦아주었다. 둥둥 떠다니는 왁스들... 사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레몬은 이런 번거로운 세척 과정을 일일히 거치지 않을텐데, 사먹는 음식에 들어 있는 레몬들은 앞으로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2) 강판을 사용해 껍질을 갈아내기
다이소에서 구매한 강판이 집에 있어서, 그걸로 살짝 갈아보니 손 쉽게 갈아졌다. 안 쪽 흰 껍질이 들어가지 않게 살살, 긁어내듯 껍질을 갈아냈고, 레몬 큰 것 기준 25g 의 제스트가 만들어졌다. 25g 의 레몬 제스트를 한번에 다 사용할 것은 아니라서 , 소분해서 냉동해 사용하기로 하였다.
3. 레몬 제스트 내가 직접 만들어본 솔직 후기
레몬제스트는 보통 제과 제빵 시 향긋한 시트러스 향을 내기 위해 사용한다. 시중에 파는 제스트는 대용량인데다, 냉동되어 있어 필요한 양 만큼 쓰고 다시 냉동해야 해서 조금 비위생적인 것 같았다. 나는 제스트와 착즙한 레몬즙을 얼음틀에 한번 쓸 만큼씩 넣어 냉동한다음, 마들렌을 만들 때 활용해 보고자 한다.
시중에 파는 레몬제스트 보다는 훨씬 위생적이고 활용도가 간편한 레몬 제스트를 직접 만들어보았는데, 사실 왜 제스트를 따로 사서 쓰는지는 이해가 되었다. 생각보다 번거롭다.. 특히 세척이 많이 번거롭고, 갈아낸 레몬 껍질을 소분하는 일도 사실 만만치가 않다. 홈베이킹이 아닌 업장에서 레몬제스트를 수작업으로 만드는 공정이 들어간다면 그 제스트가 들어간 빵들은 가격을 엄청 비싸게 받아야 할 것 같다. 레몬 시세도 들쭉날쭉이니..
그러나 홈베이킹할 때 소소하게 사용할 목적이라면, 나는 좀 번거로워도 직접 만든 제스트를 사용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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